[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원하고 바라는 삶의 꿈 한 마리.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원하고 바라는 삶의 꿈 한 마리.

2019. 3. 15. 22:04리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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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상영화 26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 Moscow, 2009 )

드라마 / 한국 / 104분 / 2011. 12. 01 개봉 / 12세 관람가

감독 : 황철민

출연 : 성수정, 이혜진

 


 

원하고 바라는 삶의 꿈 한 마리.

1.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우리는 잠이 오지 않아서 잠을 자기 위해 한 번쯤 주문을 외웠던 적이 있을 거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잠을 자거나 뒤척이거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거다. 마치 꿈을 꾸듯, 꿈을 새듯, 꿈을 그린 영화다. 내 생의 여섯 번째 시사회 영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 직장에 대해 많이 생각할 시기에 봐서 그런지 얻는 게 많았던 영화였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역시나 독립영화다. 뭔가가 가득가득 차 있다. 뭔가를 생각하게 하고 되돌아보고 그런 과정을 만들어주는 영화. 나를 다잡아주는 영화. 한 번쯤 봐야할 영화다. 추천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눈물 한 방울. 나의 진로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눈물 한 방울. 친구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눈물 한 방울. 나도 모르게 복받치는 슬픔을 추스를 수 없을지 모를 영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그 당시에는 놀기 바빴기 때문일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당장 나와 관련이 없었기에 노동자에 대해 아무 생각도 관심도 없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도 큰 공감이 없었다. 그 후에 이어진 감독님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얻고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기억은 잘 안 난다. 점점점.

"70~80%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전혀 관련도 없는 회사에 취업한대."

학창시절에 주워들었던 끔찍한 얘기가 생각났다정말일까? 맞는다면 너무 억울하고 눈물이 다 나오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통계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다. 워낙 오래전에 들었던 내용이다. 어쩌면 더 심할지 모르겠다. 자신의 주관은 없고 오로지 무식하게 공부를 해야 하고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막연함에 사로 잡혔다. 학생 혹은 부모 대부분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괜히 이런저런 드라마가 나올까. 구세대부터 이어진 우리나라의 구닥다리 교육제도. 구닥다리 시선.

또한, 대부분이 학과보다 대학을 우선순위로 잡는다. 우리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점점 무뎌져가고 있다. 문제는 쌓이고 쌓여서 흩어진다. 정부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 덩어리에 벗어나려 하지 않는 우리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어느 정도. 초등학생부터 이르면 유치원생부터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가야 할 시기에 공부 아닌 공부로 인생을 결정하려 만드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다. 안타깝다. 이런 사회 바뀔 수 있을까. 시선이 바뀌긴 할까.

 

"꿈이 뭐에요?" , "...아직 모르겠어요" , "...아직 없어요"

꿈이 없다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원하고 바라던 꿈이 결국에는 꿈으로 끝난다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 극단적으로 사는 의미가 있을까? 나라면 울다가 지쳐 죽을지도 모르겠다

 

2. 오진희 (성수정) , 한예원 (이혜진)

비정규직 노동자였지만 해고를 당한 진희와 대기업 비서로 일하고 있는 예원. 그 둘의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런 갈등을 나타낸다.

 

3. 감독님의 말씀 중에서...
방황하고 질문하는 사람은 답을 찾는다고 생각하거덩요. 

미래라는 추상적인 삶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거덩요. 

~하거덩요.

재밌는 분이셨다. 그립다. 7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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