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3. 01:06ㆍ리뷰/영화
한공주 ( Han Gong-ju, 2013 ) / 독립영화
드라마 / 한국 / 112분 / 2014. 04. 17 개봉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이수진
출연 :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권범택, 조대희, 김최용준, 김현준, 유승목, 성여진, 김정팔, 손슬기, 이청희, 김예원, 이자연, 하지아, 임동석
이수진 감독 :
“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를 가늠하는 이야기나
그것으로 인해 공분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아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소녀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쩔 수 없다는 것...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싸움이 아닌, 한 소녀와 사회의 싸움을 그린 처절한 영화였다. 자신 외에는 그저 모두 적일 뿐.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에, 믿음을 주지 않기 때문일까. 설령 믿음을 주더라도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두려움 때문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만 떠올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바뀌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답은 있을까. 자신만의 답을 찾을 것인가.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묻힐 것인가.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뿐더러 죽어도 될 사람 또한 없다는 것.
그렇기에 사람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세상에 당사자만큼 고통스럽고 두려운 것은 없다는 것.
그렇기에 따뜻한 시선으로 받아주고 감싸주어야 한다는 것.
세상은 보여지는 것을 추구하지만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
그렇기에 안일한 판단을 해선 안된다는 것.
세상은 정말 복잡한 회로와도 같고답도 없다는 것을.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라는 체계가 거짓으로 뒤덮였기 때문일까. 보이는 것만 믿는 사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영 보이지 않는 사회가 되버렸기 때문일까. '어쩔 수 없다'는 핑계더미로 덮어버렸기 때문일까.
공주처럼.
닫혀버린 마음과 닫혀버린 꿈...
믿음을 믿음으로써, 받아들이려면 그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주처럼.
모든 사람은 누군가 다가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가와 주기를 바랐던 화옥. 믿음이란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며, 삶이란 서로 믿음을 주고 받고 의지하며, 그렇게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의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단 한 순간, 삶의 의미는 멈춰버리지 않을까. 믿음이라는 연결고리가 상실해 버린
화옥이처럼.
무관심이란 부정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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