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
2019. 2. 22. 19:09ㆍ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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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상시 3
그 애
달상
생각이 나
너란 사람
너란 사랑
자꾸만
그 애가
그 애가..
그 애
2016년에 쓴 시다. 무려 3년 전에 썼다. 누구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때는 첫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다. 1년도 안됐을 때인데, 아주 신이나서 좋았을 시기였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흥에 돋을 때였다. 아마도 누구에게 차이기라도 했나? 누군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만났는지도 참. 이런 시도 쓸 정도라면, 참. 궁금하기는 하다. 그냥 생각이 났던 것이겠지. 한 순간의 글귀가 퍼뜩 떠올랐겠지. 그 뿐이겠지. 아무 기억도 없는 걸 보면 그러겠지. 그렇기를. 쩝.
그때를 다시 한 번 거슬러 올라가 본다. 기억이 없다. 생각이 없다. 뭘 했을까. 일밖에 기억이 없다. 상상속의 동물이었을까. 끔찍하다. 뭐지. 마치 술먹고 필름이 끊긴 것처럼 뭔가 무섭다. 왜 기억에 없을까. 처량하다. 술이라도 먹고 상상속 동물에게 빠져버리기도 한건가. 끔찍하다. 불쌍하다. 인생이여. 술 한잔이 땡기는 밤이다. 술도 못먹지만.
궁금하다. 누구였을까. 오해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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