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2019. 2. 14. 21:14ㆍ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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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상시 1
그 해
이해하기 앞서 오해가 싹트고 쌓이고 쌓여서 피해가 생기고.. 그렇게 흘러서 올해가 지나고 아무일 없듯이 새해가 찾아와..
되감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음을 이제야 깨닫고 그제야 그 해를 이해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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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말을 곶이곧대로 생각의 여과없이 내뱉어버린다. 그렇게 시작돼버린다. 오해가. 주워담을 수 없는 말. 한마디. 그 한마디가 오해로 바뀌어버린다. 그 오해는 또다시 오해가 되어 돌아온다. 나도 모르게 싸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본다. 왜 나한테 저러는 걸까. 왜 저럴까. 오만가지의 생각들. 반복되는 오해의 연속. 그렇게 싸움은 커져간다.
싸움의 끝이 오해가 아닌, 이해로 다가가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본다. 안타깝고, 속상하고, 끝에서는 어이마저 상실하고 황당하기까지 한다. 눈물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 말 한마디로 인해서 괜한 시간낭비를 해버린 셈이다. 정말로 별것 아닌 일이었던 일을. 사소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뱉어버린 나의 말은 그렇게 커져버리고. 부풀러오른다. 오해로. 그 끝이 오해라는 눈물로 끝나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오해의 끝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영영 떨어질지 누가 알까. 그 말 한마디때문에. 말 한마디가 무서워지는 요즘이다. 나란 사람은 왜 그때 그랬을까. 왜 그때는 몰랐을까. 뇌가 없었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고, 그저 지나가버린 순간들이다. 후회해봤자 어찌할까. 그 해를 이해하고 깨닫는 순간, 허무하기도 황당하기도 하다. 그 순간이 아닌 지나가서야 알게 된다면 자책하기도 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이해하고 깨닫는게 어디일까. 다음에는 그러지 않으면 되니까. 노력하면 되니까. 노력하면 되겠지. 그렇게 배워가고 성장해간다. 인생을. 나의 얼굴이 될 말 한마디를.
업데이트 중입니다. 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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