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모두가 주연인 영화.-달상
극한직업 ( Extreme Job,2018 )
코미디 / 한국 / 111분 / 2019. 01. 23 개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병헌
출연 :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김의성, 송영규, 양현민, 허준석, 장진희, 김종수, 이중옥, 최정은, 장지웅, 신신애, 김지영, 김강현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모두가 주연인 영화.-달상
깔끔하다. 이 영화의 주가 되는 '코믹'. 웃음의 코드가 깔끔하다. 이야기 구성 자체가 깔끔하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해본다. 단순 코믹만이 아닌 이야기 구성 자체가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다. 깔끔하게 흘러간다. 마치 물 흐르듯, 정결하게 자연스럽게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코믹이라는 물결이 깔끔하다. 깔끔한 구성, 깔끔한 연출, 깔끔한 연기, 깔끔한 코믹, 깔끔한 액션, 깔끔한 치킨.
역시 인생은 치킨인가보다. 만인의 연인?이자 주식이 돼버린 치킨. 역시 아무도 안하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이 인생 한방으로 가는 길인 듯싶다. 그건 역시 준비되어 있기에 가능하겠지. 항상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야겠지. 치킨집이나 차리고 싶다.
모두가 주연인 영화다. 당연히 주연들이 자리잡혀 있고, 이야기는 흘러간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모두가 주연인 듯 하나되어 웃음을 준다. 마치 나비효과를 넘은 연기효과라고 해야 할까. 류승룡이란 배우의 연기효과는 그 외의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넘나든다. 어우러진 연기의 코믹을 보여준다. 연기가 이어지고 서로를 채워준다. 그래서 깔끔한듯 하다. 이 영화. 무엇보다. 깨끗하다. 이 영화. 요즘 들어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가 쏟아지는 판국에 정말 잘나온 영화다. 그런 타이밍에서 보자면 정말이지 준비가 잘된 영화라 하겠다. 잊게 만들어주니까. 웃음을 주니까.
'극한직업'의 감독은 노력형 천재인 듯싶다. 욕심쟁이기도 하다. 한사람의 원맨쇼가 아닌 모두가 주연인 영화를 만들었으니. 하나하나의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날아다닌다. 한 순간의 장면조차 뇌리에 꽂힐만큼 대단하다. 모두가 하나가 된 영화. 이런 영화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간직하고 싶은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 이상의 기대를 웃음을 안겨준 영화. '극한직업' 그런 영화. 사회, 세상...
지쳐쓰러져가 바닥을 기어다니는 직장인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보고나면 일어날지도 모른다. 웃으면 복이 오고 건강해진다.
경쟁작이었던 '내안의 그놈'이란 영화가 묻힐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겠다. 그저 눈물나게 안타깝다. 어쩌다. '극한직업'이란 영화와 맞붙게 됐을까란 가엾은 그런 마음 뿐이다. 다음생은 빗겨가길 바란다? '내안의 그놈'이란 영화도 웃음넘치고 감동적이다. 추천한다.